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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길 못 보던 종이 한 장이 버스 앞에 붙어 있었습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 경유> 내일 11월 14일, 수능이 치러집니다. 수능이 큰 관문임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인생을 통째로 좌우할 만큼의 대단한 사건도 아니라는걸, 저를 포함해 이 글을 보고 있는 많은 독자분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상을 지탱하는 건 점수나 합격의 여부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나의 한계를 뛰어넘으며 단단해졌던 기억들이라는 것도요. 지난 여름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어떤 스코어로 몇 개의 메달을 획득했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드물 거예요. 반면 땀 흘려가며 매 경기 투지를 발휘한 선수들의 얼굴, 그런 그들을 다 함께 응원하고 박수를 보내던 마음은 지금도 선명하고요. 점수와 결과는 쉬이 잊혀도 과정이 선사하는 감동과 여운은 오래오래 반짝입니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도, 수능을 보지 않는 청년들도, 혹은 낯선 내일을 기다리는 독자분들도, 미래로 건너가기 위해 애쓴 시간들 속에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반짝임 하나쯤 있었기를. 그리고 다음 챕터에는 보다 많은 반짝임의 순간들을 새겨나가길 OLO매거진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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