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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T는 왜 필요할까
취향을 발견하는 토크 시리즈 TMT 7번째 시간. 우리는 늘 무언가를 소비하며 살아갑니다. 클릭 몇 번이면 정보와 상품은 쏟아지고 물건을 사는 일은 손쉽습니다. 하지만 기분 좋게 물건을 산 뒤 오래 지나지 않아 금방 후회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흔히 일어나곤 합니다.
OLO매거진은 TMT 토크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연사들의 취향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만의 관점과 취향을 발견함으로써, 덜 후회하고 오래 만족하는 소비 경험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취향이 있는 사람은 삶의 전반에도 좋은 안목을 지니고 있다고 믿으니까요.
일곱 번째 TMT를 함께 할 주인공은 박찬용 에디터입니다. OLO매거진 구독자들이 애정하는 1inch 카테고리의 편집자이기도 한 찬용님은 2009년부터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에디터로 경력을 쌓으며 세상의 온갖 좋은 물건들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왔어요. 그리고 지난해에는 자신의 경험담을 담아 『좋은 물건 고르는 법』이라는 책도 발간했죠.
값비싸고 희소한 물건들이 줄줄이 나열되어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책은 후드, 안경, 야구모자, 청바지, 손톱깎이 등 친숙하고 일상적인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백 원짜리 볼펜은 2천 원짜리 볼펜보다 10배 나쁜가?"와 같은 질문들과 함께요. 이렇게 물건을 둘러싼 복잡한 질문들 사이에서 나만의 답을 내리다 보면, 우리는 마침내 물건을 고르는 안목을 기르는 일이 주체적인 삶을 사는 일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 주위의 물건을 살펴보고, 무엇을 정리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 고민해보기에 연말 만큼 적절한 때가 또 있을까요? OLO매거진, 그리고 박찬용 에디터와 함께 나만의 보는 눈을 키워 보세요.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무언가를 끊임 없이 구매하지만 정작 애착이 가는 물건은 없는 분들
◾ 연말을 맞아 나에 대해 회고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한 분들
◾ 새로운 정보와 이야기를 수집하는 데 호기심이 많은 분들
찬용님은 주로 어떤 것을 소비하시나요?
우선 저는 유행이 지난 것, 세일하는 것, 정가 이하를 삽니다. 라이프스타일 잡지 일을 오래 했는데, 새로운 제품에 둘러싸이고 화려한 행사에 다니는 경우가 많았어요. 에디터로서 어떤 게 왜 좋은지 분석을 하다보니, ‘진짜 좋은 건 뭘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더라고요. 저만의 결론은 ‘시간이 지나도 좋은 게 좋다!’입니다. 유행이 빠른 한국 사회라 감사하게도 여전히 좋은 게 싸게 팔리는 일이 많네요! 돈이 별로 없는 것도 있고요.(웃음)
물론 저도 제 주머니 사정에 비해 비싼 물건을 사기도 해요. 최근 50년 된 집을 고쳐서 살고 있는데, 벽을 친환경 자작나무 합판으로 둘렀거든요. 보통 카페에서는 비슷하게 보이는 저렴한 재질이나 시트지로 바르기도 하지만요. 생활하는 인프라에는 과감해지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도 좋은 것’이라면요. 하지만 단순히 비싸서 동경하는 건 점점 줄어들고, 제가 가질 수 있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을 찾아 소비하고 있어요.
찬용님은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시나요?
소비성향 테스트에서 ‘나 오래된 고객이네’가 나왔어요. 주변 영향을 잘 안 받고 같은 브랜드만 계속 사는 건 잘 맞아요. 코오롱 몰을 자주 이용하는데, 메인페이지는 안 보고 검색 페이지로 바로 가서 똑같은 브랜드를 입력하거든요. 보통 아저씨들처럼 목적에 직진하는 구매를 해요.(웃음) 다만, 충동구매는 좀 달라요. 알고리즘이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 세일을 알려주면 충동구매를 왕왕하는 편이에요!
‘나다운 소비와 안목’을 주제로 어떤 이야기를 들려 주실건가요?
우선, 나다운 취향이나 소비에 너무 신경 쓰지 않으면 좋겠어요. 저는 직업적으로 오랫동안 물건에 관심을 두고 찾아보면서 ‘나는 ___을 ___해서 좋다고 생각한다’는 저만의 결론을 갖게 되었는데, 그 끝이 오히려 허무하더라고요. 그보다 가족과의 시간, 커리어 욕심같이 나한테 진짜 중요한 것을 찾고 거기에 집중하면 좋겠어요. 사람과 알고리즘이 만드는 메인 페이지나 광고, 대중매체에서 벗어나 나만의 가치를 먼저 찾으면 그 뒤 나만의 기준이나 안목은 저절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또 물건을 볼 때, ‘좋다, 싫다’ 이전에 이유를 찾아보면 어떨까해요. 비싼 물건이든 싼 물건이든 이유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볼펜은 쓰는 기능은 같아도 150원에서 150만 원까지 가격 범위가 굉장히 넓어요. 무조건 비싼 것을 동경하거나 냉소적으로 생각하기 전에 ‘왜’를 생각하다 보면 주변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진 건지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호기심을 갖고 물건에 담긴 ‘왜’를 함께 찾아보면 어떨까요?
TMT 참가 신청을 원하시는 분께서는 댓글창에 TMT를 통해 찬용님을 만나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연말을 맞이해 함께 격려하고 축하하는 의미로 주류 큐레이션 숍 '마이페이보릿보틀'이 추천하는 와인이 제공됩니다. TMT와 함께 의미 있게 한 해를 돌아보고, 기분 좋은 추억을 쌓으실 분들을 기다릴게요.
TMT 신청 안내
신청 기간 11.21(목) ~ 12.1(월) 자정
당첨자 발표 12.6(금) 코오롱몰 회원정보에 등록된 연락처로 개별 연락 예정
※ 와인 시음 진행으로 미성년자는 선발에서 제외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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