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 KOLONMALL. ALL RIGHT RESERVED
안녕하세요, 주류 큐레이션 숍 마이페이보릿보틀(이하 마페보)을 운영하고 있는 성창언입니다. 세상엔 다양한 소비재가 존재하고 사람들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비용을 지불합니다. 하지만 돈을 내는 건 분명 나인데, 괜히 사람을 주눅들게 하는 물건들이 있죠. 그 중 하나가 바로 와인입니다. 와인을 정의하자면 ‘포도를 발효시켜 만드는 알콜성 음료’ 정도가 될텐데, 대체 와인의 무엇이 우리를 멈칫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아마도 정답은 빈도일 겁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수입 주류 시장, 특히 와인 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외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집에서 즐기는 ‘홈술’이 인기를 끌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고객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다수의 대중에게 여전히 와인은 좋은 날, 이벤트가 있는 날에 마시는 특별한 술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상과의 거리감이 소비자에겐 부담이 되는 거겠죠.
지난 4년간 마페보라는 주류 큐레이션 숍을 운영하며 제 목표는 ‘와인의 대중화’였습니다. 보르도의 5대 샤또가 어떻고, 부르고뉴 와인이 어떻고 보다 당장 겨울철 기름이 잔뜩 오른 방어를 먹으러 가는 길에 살만한 2-3만 원대 와인, 선물로 들어온 소고기에 곁들일 가성비 좋은 레드와인이 궁금한 와린이들의 네이베이션이 되고 싶었죠. 수많은 와린이들을 수련시켜 와잘알로 하산시킨 마페보의 사장이 제안하는 좋은 와인 고르는 법, 궁금하신가요?
첫째, 내가 싫어하는 것부터 배제하라
매장 직원들을 교육할 때 가장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확실한 정답을 알고 있는 게 아니라면 정답이 아닌 것부터 제거해나가야 하는 법이니까요. 와인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요소에는 산도와 당도, 바디감, 타닌, 보디감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불쾌한 경험을 줬던 요소가 있다면 기억해두었다가 구매 시 판매자에게 말해보세요. 구체적이지 않아도 좋습니다. “저는 신맛은 싫더라고요”, “도수가 높은 와인을 마시면 두통을 느껴요” 정도만 이야기해도 취향에 가까운 와인을 만날 확률은 높아집니다.
둘째, 맛있었던 녀석은 무조건 기록하라
불호가 있으면 호도 있기 마련. 와인 애호가들처럼 멋진 ‘테이스팅 노트’를 적으라는 게 아닙니다. 맛있었던 와인의 레이블 또는 와인병 뒤에 기재된 한글표시사항만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둬도 다음번 와인 고르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와인병에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녹아있기 때문인데요. 누가(와이너리), 언제(빈티지), 무엇으로(포도의 품종) 만들었는지는 물론 누가 수입하는지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디테일하죠. 대다수의 수입사들은 같은 와이너리에서 생산하는 여러 와인들을 수입하기에 마음에 드는 와인이 생기면 해당 생산자의 다른 와인을 시도해봐도 좋습니다. 비슷하면서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와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셋째, 단골 와인샵을 만들어라
팬데믹으로 와인 시장이 성장하자 시장에 와인 공급자도 많아졌습니다. 그 말인즉 일부 특별 판매 행사를 제외하면, 더 이상 업자별 제품의 가격차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내 집, 내 사무실 근처의 와인숍에 단골이 되고 구매 데이터가 쌓일수록 와인을 고를 때 성공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단골이라 챙겨 받는 서비스와 할인도 쏠쏠한 것은 물론이고요.
나에게 적당한 즐거움과 삶의 활력을 선사한다면 그 무엇이든 좋은 와인이 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새로운 경험에 대한 설레는 마음, 건강한 간, 부담되지 않는 수준의 비용만 있다면 여러분도 와인을 고르는 안목을 가질 수 있습니다.
🍷 마이페이보릿보틀 직영 1호점
서울 강동구 성내로14길 48 1층
🍷 마이페이보릿보틀 여의도 직영 2호점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96 TP타워 지하2층
🍷 마이페이보릿보틀 광안점
부산 수영구 민락로14번길 7 1층
🍷 마이페이보릿보틀 전주점
전북 전주시 덕진구 월방3길 4-9 1층
‘퇴근 길 찾는 내 취향의 와인 한 병’이라는 테마로 주류 큐레이션 숍 마페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달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