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도 전략이라는 오랜 명언이 있습니다. ‘옷을 어떻게 입느냐’는 성공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아니지만 성공을 돕는 전술 더 나아가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패션 업계에서, 유명 셀럽들에게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플로럴 아티스트인 동시에 7살 아들을 키우는 워킹맘인 그로브의 하수민 대표는 옷 잘 입는 플로리스트로 손꼽힙니다. 그녀에게 워킹맘의 전략적 옷 입기에 대해 물었습니다.
남다른 워크웨어를 찾고 있다면
“그로브에서 일하는 플로리스트들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프로페셔널입니다. 그런데 평범한 앞치마 입고 일하는 모습이 아쉬웠어요. 일하는 모습을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패션 브랜드 ‘대중소’와 함께 닥터 가운에서 영감을 받은 워크웨어를 만들었습니다. 앞치마와 장갑도 저희의 작업에 가장 최적화된 디자인으로 만들었고요. 저희 팀이 워크웨어를 입고 작업하는 모습은 마치 퍼포먼스 같아 보인다고들 합니다.”
스타일리시함과 평범함은 ‘한 끗’ 차이
“평소 청바지를 주로 즐겨 입고 면 티셔츠나 셔츠 같은 아이템을 잘 입어요. 셔츠를 입을 때는 컬러풀한 팬츠를 매칭해서 포인트를 주고, 청바지를 입을 때는 옐로나 블루, 보라색 같은 톡톡한 니트를 매치하는 걸 좋아합니다. 헤어가 숏컷이다 보니 볼드한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주는 편이에요. 목걸이 레이어링도 좋아하고, 반지도 주로 볼드한 디자인으로 끼고요. 전체적으로 옷은 컬러로, 액세서리는 볼드한 디자인으로 스타일링에 힘을 줍니다.”
일하는 엄마가 사무실에 꼭 갖추고 있는 것은?
“일하다 보면 갑작스럽게 미팅이 생길 때가 있어요. 그럴 때를 대비해 재킷을 꼭 하나 사무실에 둡니다. 칼라가 크거나 실루엣이 독특해서 스타일리시한 느낌이 나는 것으로요. 운동화는 워커 정도로 바꿔 신습니다. 얼굴이 좀 피곤해 보이는 날에는 안경도 독특한 것으로 더해줍니다. 종종 유치원에 급히 가야 하는 날도 있는데 이럴 때는 가장 튀는 아이템 하나를 덜어내요. 볼드한 반지나 안경 같은 걸 빼는 식으로요.”
‘잘 입는다는 것’
“사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다리 선이 드러나는 청바지에 슬림한 면 티셔츠 입는 쿨한 캐주얼이에요. 하지만 제 체형에는 이 스타일링이 안 어울리더라고요. 잘 입는다는 건 본인과 잘 어울려야 되고, 활동하는데 불편하지 않은 옷차림이라 생각해요. 자신의 모습과 어울리게 입는 것이 진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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