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티셔츠와 쇼츠에 운동화 끈만 묶으면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게 바로 달리기예요. 하지만 막상 문밖으로 나서고자 하면 막막한 분들, 많으시죠? 러닝 7년 차에 접어든 두 사람에게 대체 어떻게 달리기 시작해야 하는지, 왜 뛰는지 물었습니다.
남윤미나이키 NRC 페이서
나이키의 파트너사에서 애슬리트 트레이닝을 담당하며 나이키 NRC의 페이서이기도 합니다. 러닝이란 주제로 여러 사람들이 러닝 커뮤니티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러닝을 시작한다면?
러닝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욕심을 내지 마세요. 목표 러닝 거리를 조금 낮춘 다음에 오르막이 없는 평지를 달려 주는 게 좋습니다.
러닝이 재미가 없어요?
저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서 러닝 크루들을 만나고, 함께 뛰고 있어요. 만나는 사람들에게 제가 가진 전문지식을 동원해 러닝 팁을 전하고, 달리는 자세도 알려주죠. 혼자 뛰면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해 금방 포기할 수도 있어요. 크루들과 함께 달리면 시너지가 나면서 어느샌가 기록도 좋아지죠.
이렇게 입고 뛰어요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는 한창 트렌드로 떠오른 크롭트 상의를 주로 입습니다. 날씨가 좀 더 서늘할 때는 땀이 잘 배출되면서 통풍성이 좋은 드라이핏 재킷을 입고요. 상의는 컬러풀하게, 하의는 심플하게 입는 편이에요. 힙색 같은 액세서리로 포인트도 주고요. 비 소식이 있어도 러닝을 멈출 수는 없죠. 이런 날에는 생활방수가 되는 스톰핏 재킷을 챙깁니다.
박주영원스텝아웃사이드 대표
우울하고 힘들 땐 러닝화 끈을 질끈 묶고 무작정 밖으로 나갑니다. 그렇게 달리기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되어 조그마한 러닝, 아웃도어 브랜드 원스텝아웃사이드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러닝을 시작한다면?
7년 전 지리산 트레일 코스를 걷다가 갑자기 달려볼까 하는 마음에 무작정 산길을 달렸는데 어느 순간 우울했던 마음이 가시고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때부터 꾸준히 뛰기 시작했어요. 기록과 거리에 대한 욕심이 나기 시작하면서 마라톤 교본을 읽으며 공부했고, 요즘에는 `마라닉TV` `마라토니아`라는 마라톤 전문 유튜브 채널을 보고 있습니다. 좀 더 안정적이고 부상 없이 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참고하기 좋아요.
러닝이 재미가 없어요?
그때그때 기분과 컨디션에 맞춰 러닝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를 골라요. 페이스를 조금 올리고 싶을 때는 Lil Nas X 노래를 듣고 차분하게 생각 정리하면서 뛰고 싶은 날은 Frank Ocean을 듣는 식이죠. 의외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뛰는 것도 재밌습니다.
이렇게 입고 뛰어요
달릴 때 입는 옷은 무조건 열 배출에 가장 유리한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본인의 스타일에 맞추어 디자인을 고르되 흡습속건이 되는 기능성 소재를 고르는 게 필수죠. 개인적으로는 컬러풀한 운동복을 입고 밝은 기분으로 운동하는 걸 좋아합니다.
첫번째 댓글을 달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