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차를 타며 깨달은 게 있다면 자동차의 기본 틀은 수십 년간 변하지 않았다는 거다. 기름을 폭발시켜 동력을 얻고, 핸들을 돌려 방향을 맞추고, 멈춰야 할 때 브레이크를 밟는 것 말이다. 이후로도 나는 계속 20년 이상 된 차를 탔다. 옛날 디자인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손으로 그린 티가 나는 외형에 구조도 조금 더 직관적이다. 90년대의 E클래스와 랜드로버를 거쳐 잠깐 00년대 차로 외도(?)했다가 지금은 다시 90년대에 생산된 차를 탄다. 사진 속의 차 역시 1997년식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C 클래스, 직렬 4기통 지연흡기 휘발유 엔진, 수동변속기.
첫번째 댓글을 달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