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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코드(Re;code)는 버리지 않아요. 더 정확히 말하면, 모아둡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 지속 가능성을 외치지만, 래코드의 외침은 조금 더 진심이에요. ‘래코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하면, 알게 될 거예요. 그래서 오디(에 있는 거)야?
도착! 5월 11일 목요일 정식 오픈하는, 래코드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브랜드의 가치관을 담은 컬렉션과 크리에이터들과의 콜라보 작품,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재미있는 공간이에요. 들어가 볼까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75길 11 1F
11:00 – 20:00
내부로 입장! 잘 정돈된 의류와 곳곳에 배치된 전시 작품들을 보고있자니, 여기가 스토어인지 갤러리인지 착각이 들 정도. 이전에 래코드가 보여준 지속 가능성 메시지에서 아이덴티티를 보여줘 왔듯, 이곳 역시 유니크하고 특별하게 꾸며졌습니다. 인테리어부터 컨셉, 프로그램까지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
‘래코드(Re;code)’는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입니다.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 남거나 소각되는 재고를 해체, 조합하여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으로 탄생시키고 있어요. 이는, 옷을 입는 일상적 행위가 사회와 환경을 위한 가치의 실천이 될 수 있다는 래코드의 믿음에서부터 시작해요.
이를 베이스로 래코드 청담점의 인테리어 역시, 소재의 순환과 리사이클을 컨셉으로 제작했습니다. 철거된 건물에서 가져온 고재, 타일, 기와를 구조물 및 집기에 활용하고, 폐신문지를 활용하여 벽체를 구성했죠.
래코드는 이전부터 ‘보는 재미’가 풍부했던 브랜드에요. 다른 브랜드,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 덕분에 제품을 선보이는 방식도 매번 바뀌는데요. 이번에는 매장 중앙에 오픈된 공간을 만들고, 이동식 옷걸이와 전시 용 큰 테이블을 설치했습니다. 다음에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
래코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업사이클링(Upcycling) 공정, 즉 기존 의류와 잉여 원단을 사용하여 새로운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완성된 제품을 보고 업사이클링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죠. 업사이클링의 재미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디자인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 소재를 의외의 곳에, 세련된 방식으로 사용하는 데 있죠. 소매를 머플러로 만들거나 바지 포켓을 가방 포켓으로 만드는 것 처럼요!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MOL’ 부스! ‘MOL’은 래코드의 또 다른 브랜드입니다. 개인의 추억과 경험이 담긴 옷을 새로운 옷으로 탄생시키는 디자인 스튜디오에요. 즉, 개인 리디자인(redesign) 서비스. 디자이너와 1:1 상담 이후, 내가 원하는 디자인과 소재, 사이즈를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 뒤에, 나만의 옷이 만들어집니다. 추억과 소재를 업사이클링 형태로 보건 하는 래코드만의 서비스에요. 이것이 진정한 지속 가능성 아니겠어요? 👀
* 출처 : RE;CODE
아차차, 빼먹을 뻔! 래코드는 지난 4월 밀라노에 다녀왔습니다.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인 ‘Milan Design Week(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여해 ‘RE;COLLECTIVE MILAN(리콜랙티브 밀란)’ 전시를 선보였죠. 그리고, 이 기간에 밀라노 전역에서 진행한 <Fuorisalone Award(푸오리살로네 어워드) 2023>의 ‘Sustainability(지속 가능성)’ 부문 수상까지 했습니다. 무려 12개의 쟁쟁한 전시 후보를 제치고요!
* 출처 : RE;CODE (이미지 순서대로 1. 리콜렉티브 밀란 전시, 2. <Fuorisalone Award(푸오리살로네 어워드) 2023>의 ‘Sustainability(지속 가능성)’ 부문 수상)
‘리콜렉티브 밀란’은 래코드의 연대 프로젝트입니다.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서 시작되었어요. 래코드가 옷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그리듯, 각자의 영역에서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는 프렌즈들과 함께 협업하여 패션과 전시회를 넘어선 서스테이너블 이니셔티브(Sustainable Initiative)에요.
RE;CODE & DEKASEGI
* Products by : 김은하, 이혜선, 연진영, 조 나가사카&나리타케 후쿠모토, KUO DUO, MULTISTANDARD, 연누리, 이광호, PINWU, RE;CODE, RoarcRenew Architects.
* Venue design by : DEKASEGI design unit (Schemata Architects + TANK construction company).
(이미지 순서대로 1. SELVEDGE JACKET, 2. STACKING CUSHION, 3&4. 레코드 상품들)
‘RE;COLLECTIVE MILAN(리콜랙티브 밀란)’ 작품들 중 일부를,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전시 작품 옆 간단한 설명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재단 후 버려지게 되는 원단의 가장자리를 활용한 ‘SELVEDGE JACKET), 팔리지 않아 재고로 쌓여 있는, 혹은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된 클래식 블레이저로 만든 ‘STACKING CUSHION’ 등. 모두 버려지는 원단과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외에도 이곳엔 바다에 버려진 부표, 어망, 옷의 라벨, 단추, 지퍼, 등산용 로프, 자투리 양말 등, 우리의 옆에 있던 것들이 새롭게 탄생한 ‘새 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통해 내 삶을 투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거창하지 않게, 아주 쉽게요. 그래서 래코드는 모읍니다. 버려진 것, 버려질 것 모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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