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즈드》에서 일하며 많은 선배와 팀원 속에서 지냈습니다. 우리의 공통된 생각은 《데이즈드》는 독립적이고, 혁신적이고, 비판적이며 때론 좋아하는 걸 가감 없이 보일 줄 알는 순진무구함(naïve)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그걸 표현하고, 다수의 취향에 동조할 필요 없다. 물론 상업적인 일도 합니다. 《데이즈드》만의 방식으로요. 광고 작업은 우크라이나, 나이지리아처럼 패션계에서 비교적 소외된 국가의 신진 디자이너 컬렉션을 소개하고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줍니다. 《데이즈드》라는 가치를 함께 구현하는 사람들과의 팀워크가 저에게는 무척 중요합니다. 매달 에디터, 아트 디자이너, 영상 디렉터…… 모두가 자기 개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관심사를 공유합니다. 활발히 의견을 주고받죠. 그러다보면 색다른 이미지, 의도 이상의 비주얼이 나와요. 혼자 해내려 할 때보다 풍부해지죠. 《데이즈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비전을 덧칠하다보니 특별함이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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