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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입니다. 잦은 모임, 연휴 계획 등으로 꽤 분주한 때죠. 이러다간 올해가 금방 끝나버릴거예요! 그래서 서촌으로 떠났습니다. 한옥이 만들어내는 고즈넉한 정경, 골목마다 숨겨진 보물 같은 아지트들. 걷기에 그저 좋을 만큼 매력적이고 차분한 곳이죠. 그만큼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그만 입니다. 서촌에서 여행 같은 하루를 보내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준비를 해보면 어떨까요? 이른 오후부터 시작되는 서촌 코스,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1. 기록 문구점 <올라이트>
2. 고궁뷰 레지던스 <보안스테이>
3. 한옥 와인바 <파이어로버스클럽>
오늘의 여행지 도착! 경복궁 돌담길을 지나 골목 산책을 즐겨봅니다. 서촌의 골목을 걷는 일은 늘 즐겁습니다. 한옥과 돌담이 길을 잇고, 구석구석 숨겨진 가게들이 자리하니까요! 오래 자리한 건물이 많아서 인지 없던 여유도 생기게 하죠. 중간에 길을 잃을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낭만적인 곳이죠. 첫번째 목적지로 가볼까요?
무드&인테리어
올라이트는 골목 안에 자리합니다. 창문 너머로 한옥도 보이고요. 아늑한 공간을 수백권의 다이어리와 각종 문구들이 채웁니다. 이곳을 채우는 또 하나는 바로 손님. 손님들은 세심하고 신중하게 자신에게 맞는 노트를 고르기 위해 종이를 만져보고, 디자인을 고릅니다. 서로 모르는 사이고 오가는 말도 없지만, 기록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서 인지 말하지 않아도 무언가 통하는 느낌이었어요. 취향을 공유하는 이들의 느슨한 연대가 공간의 깊이를 더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의 기록을 위한 노트
여러분 기록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사적인 마음을 적어내거나 막 떠오른 아이디어를 메모하거나, 아니면 다가올 일정을 정리하는 것일 수도 있을텐데요. 올라이트엔 다양한 목적에 알맞은 여러 노트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책처럼 글귀가 적혀있거나 아니면 텍스트 없이 단색 컬러로 채웠거나, 패턴으로만 꾸며낸 것 등 표지도 다양하죠. 종이 재질, 내지 구성, 페이지 수, 디자인 종류 등 선택지가 많아서 고르는 데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만큼 나에게 딱 맞는 것을 고를 수 있었죠!
EDITOR’S PICK
남은 연말과 다가올 새해 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좋은 공간 이었어요. 한 해 동안 고마웠던 이들에게 선물하려고 카드를 골랐고, 올해 기억나는 일들을 적어보고 새해에 하고 싶은 일을 써보기 위해 노트도 장만했습니다. ‘2024’라고 적힌 서류 봉투 형식의 아이템도 골라보았어요. 새해에는 여행을 많이 할 예정인데,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관해 보려고요! 새로 나온 노트 시리즈도 있으니, 서촌에 가서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요?
<올라이트> 꼭 가봐야 할 사람!
☑ 기록 또는 문구를 좋아한다면
☑ 나에게 딱 맞는 다이어리나 노트를 찾고 있다면
☑ 새해 계획을 알차게 정리해보고 싶다면
무드&인테리어
경복궁과 영추문을 바라보며 머무는 하룻밤이라니…! 보안스테이는 건물 3층에 있고 방은 총 3개(31~33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실과 욕실을 공용으로 사용하고 기본적인 어매니티들이 제공됩니다. 방의 인테리어는 담백합니다. 그래서 서촌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요. 하지만 방의 정점은 역시 고궁뷰를 품은 창문! 3개의 방 모두에서 이 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밖을 바라보며 멍 때리는 것 만으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뷰를 품고 있으니, 이만한 장점이 어디 있을까요?
EDITOR’S PICK
창문 쪽에 걸터앉아 책을 읽고, 잠시 밖의 경복궁을 바라보고, 침대에 누워 영화도 보고. 보안스테이에서 묵은 하루는 정말 편안했어요. 정갈한 인테리어, 고즈넉한 뷰. 정갈한 분위기 덕에 자연스럽게 힐링할 수 있었던 곳입니다. 또 뷰 덕에 ‘내가 서촌에서 머물고 있구나’ 를 느낄 수도 있었고요. 쉼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무조건 추천해요! 2층에는 책방 ‘보안북스’가 있어 잠시 나의 일상을 환기해줄 책도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보안스테이> 꼭 가봐야 할 사람!
☑ 경복궁, 영추문 뷰를 볼 수 있는 숙소에서 머물고 싶다면
☑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 서촌에서의 하루를 계획 중이라면
마지막 코스는 와인바입니다. 서촌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한적한 주택가 골목을 걸어가다 보면 ‘파이어로버스클럽’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이곳은, 한옥을 개조한 와인바에요. 가게명 'Fire Robbers'는 직역하면 불 도둑들이란 뜻인데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 중, 신에게서 불을 훔쳐 인간에게 준 프로메테우스에게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좋은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뜻에서 지어졌다고 해요.
@firerobbersclub
- 주소 서울 종로구 옥인3길 23 1층
(경복궁역 도보 15분)
파이어로버스클럽에서는 다양한 퓨전 요리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얇은 파스타 면을 동치미와 앤초비 등으로 맛을 살린 파스타, 김치, 치즈, 살라미, 베이컨 등을 조합해서 만든 김치전 등. 대표 메뉴인 ‘김치전’(1만 6천 원)과 사이드 메뉴인 ‘알배기 배추와 된장소스’(8천 원)를 주문했습니다.
김치전은 바삭한 식감과 각종 재료의 밸런스가 이어져서 감칠맛을 자아냈어요. SNS에 파이어로버스클럽을 검색해 보면 알배추 사진이 많았는데, 그 메뉴에요! 풍성하게 썰어낸 알배추에 된장 베이스로 만든 소스를 찍어 먹는 요리입니다. 계속 손이 가는 안주에요.
와인 메뉴도 다양한데, 그중 파이어로버스클럽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버스 혼조와인(6만 1천 원)’을 주문했습니다. 브라께또를 모티브로 한 모스카토에 레드를 섞어먹는 방식이에요. 흰색 선까지 달달한 모스카토를 따른 뒤 취향에 맞게 드라이한 레드를 따라주면 끝. 자신의 와인 입맛을 모르거나, 안주에 맞게 와인 맛을 조절하고 싶을 때 유용한 역할을 해줄 메뉴!
EDITOR’S PICK
필름 사진 느낌으로 서촌의 밤을 찍어보았습니다. 아, 정말 즐거웠어요! 아늑한 조명 덕에 연말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인테리어부터 요리까지 즐길 수 있는 게 많아서 머무르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자리마다 무드가 달라서 선택하는 재미도 있고, 먹을수록 맛있는 메뉴와 입맛에 맞게 마실 수 있는 와인까지. 디테일한 감각들이 돋보였습니다. 혼자, 또는 소소하게 연말을 보낼 분들이라면 어서 오세요!
<파이어로버스클럽> 꼭 가봐야 할 사람!
☑ 소소한 연말파티를 즐기기 위한 와인바를 찾고 있다면
☑ 레트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 퓨전메뉴와 와인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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