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국 맞아? 유럽 노천카페를 연상시키는 ′테니(Tenné)′는 오픈한 지 한 달 된 신상 카페입니다. 유럽 감성의 인테리어와 다양한 종류의 베이커리 맛집으로 이미 인스타그래머들에게 입소문이 난 공간이죠. 카페 정문 앞에 널찍하게 자리한 테라스석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거예요. 다만 요즘 같은 날씨엔 테라스석을 차지하려는 공방이 꽤 거세다고! 바쁘디바쁜 성수동 골목에 위치하여 자동차와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지만, 과장 조금 더해서 이것마저 낭만적입니다.
오렌지 브라운색을 뜻한다는 프랑스어 ′테니(Tenné)′는 잘 구워진 빵의 색상을 의미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만큼 빵에 진심이죠. 달콤한 맛과 바삭한 식감의 퀸아망은 꼭 맛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 여기에 아메리카노 한 잔. 아, 행복하다!
* 퀸아망(Kouign Amann) :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유래된 디저트. 빵 반죽에 버터와 설탕을 층층이 쌓아 만들어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식감의 페이스트리.
메인 테라스 자리를 놓쳤다고 아쉬워 말 것. 카페 안쪽에도 작은 공간의 야외 자리가 있으니까요. ′테니′에서는 커피, 베이커리뿐만 아니라 브런치 메뉴와 와인도 판매합니다. 원하는 자리를 선점할 수 있고, 갓 구운 빵도 할인받을 수 있는 오전 방문을 추천!
@tenne_seongsu
주소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17가길 55
영업시간
평일 08:00 - 21:30 / 주말·공휴일 10:00 - 21:30
애견 동반 가능
프라이빗한 정원에서 와인 ′한잔′, 꾸띠자르당
이태원역 근처 길거리를 걷다 보면 ′Côté Jardin(꾸띠자르당)′ 글씨가 새겨진 간판의 입구가 나옵니다. 아마 상상도 못 할 거예요. 대문을 통해 들어갔을 때 이런 풍경이 펼쳐질지! 1층 마당 전체에 자리한 테라스석과 분수대, 공간 전체를 둘러싼 푸릇한 풀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폴이 이웃 프루스트의 정원을 발견했을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프라이빗한 정원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이요!
꾸띠자르당은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무려 38가지의 요리를 맛볼 수 있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 감빠스, 라따뚜이처럼 익숙한 메뉴도 좋지만, 낯선 메뉴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진고기와 각종 야채를 토마토 속에 채워 구워낸 프랑스 가정식 요리 ′토마토 팍시′. 여기에 레드 와인 한 잔까지. 메뉴판에는 각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 리스트가 안내되어 있으니 주문 시 참고하세요.
꾸띠자르당 안에서의 시간은 느리게 갑니다. 바깥 세상은 신경 쓰이지 않고, 괜히 여유를 부리고 싶어져요. 가을이 지나가기 전 방문해보세요.
@cotejardin_seoul
주소
서울 용산구 보광로 120
영업시간
11:30 - 새벽 1:00 / 금토 11:30 - 새벽 3:00 (브레이크 타임 : 16:00 - 17:00)
고즈넉한 마당에서 소주 ′한잔′, 당인동 국수공장
저녁에 편안하게 소주 한잔하고 싶다면 ′당인동 국수공장′이 제격. 상수동 골목 끝자락, 한적한 동네에 있지만 평일이건 주말이건 만석입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고즈넉한 분위기가 특징. 돌담을 둘러싼 마당의 테라스 자리는 고개만 들어올리면 하늘이 보이니, 사계절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메밀을 원료로 한 평양냉면 전문점으로, 직접 뽑는 면이 유명합니다. 면 요리가 메인이지만, 저녁이 되면 손님들 테이블에는 안주로 어복쟁반이 놓입니다. 냄비에 푸짐히 올려진 고기 채소. 육수를 부어가며 천천히 즐겨봐요. 소주, 맥주, 증류주, 막걸리까지 주류 라인업도 화려한 편! 맛있는 안주, 고개를 들면 바로 보이는 하늘, 편안한 분위기에 뜻밖에 과음을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당인동 국수공장의 분위기는 친근합니다. 처음 온 곳인데 예전에 자주 들르던 곳처럼 편안하죠. 낮부터 운영하니, 면 요리 한 접시와 함께 낮술을 즐겨봐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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