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타 요시아키는 타인의 말이나 대화를 적기 힘든 상황이라면 뉴스를 메모해보라고 한다. 실천도 쉬울뿐더러 꾸준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가장 중요한 건 꾸준히 하는 것이다. 한두 번 해서는 습관이 될 수 없다.) 카피라이팅 강의에서도 빼놓지 않고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내가 보여주는 PPT 자료를 휴대폰으로 찍기만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럴 땐 가급적 노트에 직접 적으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직접 써야 더 잘 기억하기 때문이다. 또 들은 내용을 요약해서 적는 과정을 통해 편집 기술이 늘어서다.
즉 나에게 필요한 정보와 필요하지 않는 내용을 가려 적는 것은 훨씬 능동적인 기록 활동이며, 강의를 소화하는 능률을 높여준다. 기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소한 것이라도 기록해두면 보물처럼 활용할 날이 반드시 온다. 순간의 귀찮음만 잘 견디자. 기록이 습관이 되면 내 일상과 글은 몇 배 더 윤택해질 것이다.
엑셀을 이용해 메모를 정리할 때는 월, 계절, 날씨, (명절이나 크리스마스와 같은) 이벤트 등 큰 주제로 시트를 나눈다. 활용할만한 문장을 발견하면 시트에 분류해 정리한다. 책이나 잡지, 영화, 드라마 대사에서 만난 좋은 문장들은 꼭 시간을 들여 기록해두어야 한다. 메모는 글 쓰는 사람의 무기와 다름없다. 무기 창고는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급하게 문장을 써야 할 때 시간을 아껴주고,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땐 읽는 것만으로 생각을 환기시켜준다. 소소할 수 있어도 나만 활용할 수 있는 소스가 일상 곳곳에서 생겨난다. 결과적으로 이를 메모해 놓아야 감각적인 글을 완성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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