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주어진 감각은 다섯 가지. 흔히 오감이라 말하는 이것들은 바로 시각, 청각, 미각, 촉각 그리고 후각이다. 나는 종종, 그중에서 가장 홀대받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후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다행히 최근에는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이 무척 반갑다. 어느 백화점은 한 층을 모두 향수 브랜드로만 채우기도 하고, 짧은 기간 진행되는 향수 브랜드 팝업 스토어에 수만 명이 다녀갔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람들과 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향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걸 느낀다. “어떤 향 좋아하세요?”라고 물으면 대부분은 우물쭈물하곤 한다. “OO 향 맡아보셨어요?” 물어보면 맡아본 적은 있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그래서일까. 꽤 많은 사람이 유행하는 향,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향, 힙하다고 알려진 향을 따라 향수를 구매하곤 하는 것 같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향을 찾아가는 삶에는, 그보다 몇 배 더 큰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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