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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3월! 새학기와는 연관 없는 어른이지만, 이때를 핑계 삼아 문구 쇼핑을 하기로 했습니다. 쇼핑한 것들로 책상을 꾸며볼 예정이에요. 원래 데스크테리어(deskterior)에는 어른들이 더 진심이거든요😶
@ninano_boram
1. 종로구 ‘THENCE’
2. 부암동 ‘백상점’
3. 망원동 ‘동백문구점’
키치함을 좋아하는 어른에게, ‘THENCE’
종로 한복판에 미국 소품샵?! 매장 밖 힙한 분위기로부터 '여긴 들어가야 해' 를 직감했을 터. 이곳이 바로 하이틴 재질 디자인 브랜드로 유명한 'THENCE(덴스)' 입니다.
공간을 빈틈없이 메운 ‘레트로 갬성’의 포스터와 각종 소품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90년대 영화에서 보았던 미국 소품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 중앙에 있는 포스기는 덴스의 트레이드 마크!
'THENCE DESIGN STUDIO(덴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인 덴스는 '일상의 작은 시작점'을 모토로 매 시즌 새로운 테마로 문구와 액세서리, 의류와 가방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스티커, 포스터, 노트, 앨범, 엽서 등 무언가를 적고 붙이고 꾸미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물건이 가득합니다. 특히 노트 종류가 정말 많아요. 두께, 디자인, 컬러 등 취향과 용도에 따라 고를 수 있습니다. 선택지가 다양해서 좋지만, 그만큼 고르는 데 시간도 꽤 걸립니다. 키치한 무드를 좋아한다면, ‘이 귀여운 아이들 어떡하지?!’ 발을 동동 구르며 고민하게 될 거예요!
덴스만의 유니크한 아이템은 ‘COLLECT BOOK(콜렉트 북)’. 4컷 사진을 수집하기 좋은 콜렉트 북이에요. 총 72장의 사진을 넣어놓을 수 있어 실용적이기까지! 표지의 삽지는 갈아 끼울 수 있어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서 소장 가치가 큰 제품입니다.
키치한 데스크테리어를 원한다면 꼭 방문해보세요. 하이틴 영화 속 주인공의 책상이 그대로 재현될 거예요. 목금토, 3일만 운영하니 꼭 참고! 온라인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율곡로 189
목금토 14:00 - 19:00
불가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추천)
미니멀리스트 어른에게, '백상점'
부암동의 서울미술관을 거쳐 쭉 산책하다 보면, 간판 없는 빨간 벽돌 건물이 나옵니다. ‘백상점’은 이곳에 있어요.
'백상점(白商店, white store)'. 소재와 기능의 본질을 생각하며 소재 자체가 갖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시작된 디자인 스튜디오에요. 이곳은 백상점의 작업실이자 쇼룸으로,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어요. 차분하고 심플한 분위기, 한눈에 담아볼 수 있는 아담한 곳. 프라이빗한 공간에 초대 받은 듯한 기분이 듭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노트와 수첩이 정갈하게 나열되어 있습니다. 한쪽에 마련된 나무 책상에서는 필기를 하거나 독서를 할 수도 있어요.
백상점에는 흰색의 단순한 제품이 많아요. 그래서 일까요? 마치 도화지에 내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둘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나에게는 어떤 문구가 맞을지 천천히 둘러보았어요.
다양한 내지로 구성된 기본 노트부터 사각사각한 느낌의 종이로 필기와 드로잉 모두 하기 좋은 노트, 매일 보는 정보들을 정리하기 쉽도록 구성해 놓은 리뷰 북까지. 기록을 습관화 하지 않던 사람도 갖고 싶을 만큼 단정한 생김새의 노트에 관심이 갔어요.
그중 눈에 들어온 건 '나도 책갈피가 될 수 있어!'라고 적힌 조그만 종이봉투(3천 5백 원). 가방 안에 돌아다니는 것이 책갈피가 되었다는 스토리를 담은 재미있는 물건인데요. 시향지, 꼬리표, 메모지, 할인권, 입장권 5개의 형태를 띤 흰색이 종이들이 그것이죠. 새해 소비는 책이 가장 많으니, 겸사겸사 구매하기로 결정!
구경을 끝낸 후에는 따뜻한 차가 제공됩니다. 쇼핑하러 온 것이지만, 차분히 쉬고 간다는 느낌이 컸어요. 자, 정하셨나요? 미니멀리즘 책상에는 어떤 것이 어울릴까요?
클래식한 서재를 꿈꾸는 어른에게, '동백문구점'
필사에 진심이고 문구를 사랑한 주인장이 만든 곳. 문구점답게, 망원동 동교초등학교 정문 바로 앞에 있습니다.
이 주인은 바로 구독자 9만 명을 보유한 손 글씨 유튜버 '펜크레프트'. 그는 과거 만년필을 쓰게 되면서 손 글씨에 빠졌습니다. 많은 펜과 노트를 쓰다가 '더 좋은 것은 없을까?'라는 고민 끝에 직접 만드는 것을 택하며 오픈하게 된 공간이 바로, 이 ‘동백문구점’이에요.
자주색 빛 커튼으로 가려져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곳의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원목 장과 샹들리에, 따뜻한 조명과 각종 노트. 유명한 작가의 비밀 서재에 초대 받은 기분도 듭니다. 클래식한 분위기에 압도되어버렸어요!
만년필, 잉크, 노트. 이곳에 진열된 모든 것은 주인장이 정직하게 제조하고 선별한 문구들입니다. 한글, 영어, 한자 어떤 용도로 사용할 건지, 연필과 만년필 중 어떤 펜을 쓸 건지, 인쇄 방식은 어떤지. 아주 세세한 디테일에 따라 제품을 추천하고 있어요. 필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할 거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 디테일에 빠지게 될 것.
창가에 놓인 테이블에서는 직접 써볼 수 있어요. 낙서 노트, 주인장에게 남기는 리뷰 노트, 손님들과 함께 쓰는 필사 릴레이 노트까지. 배치된 연필과 펜 중 원하는 것을 집어 차분히 글씨를 써보았습니다.
사각사각한 종이에 부드럽게 슥슥- '쓰는 맛이 제법인데?'라는 생각이 들 때쯤 느꼈어요. 이게 바로 손 글씨 매력이구나! 바로 연필 한 자루를 사기로 했습니다. 연필 필사를 좋아하는 분이 오면 유독 반갑다며 이 연필에 맞는 노트와 연필깎이도 추천 받았어요.
아날로그 컨셉의 책상을 꾸미고 싶다면, 혹 지금 막 필사에 빠졌다면 동백문구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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