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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시작! 인테리어도 메뉴도, 모두 시원한 카페 3곳을 다녀왔습니다. 망고 빙수부터 탄산 에이드, 드립 커피까지. 지금 바로 출발하세요. 가만있으면 더울 뿐이거든요!
1. 문래동 ‘mokki(모키)’
2. 역삼동 ‘ESC(이에스씨)’
3. 판교 대장동 ‘tumus(텀어스)’
보석 같은 공간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 문래동. ‘모키(mokki)’도 그래요. 5월에 문을 연 신상 카페로, 커피와 티가 시그니처인 ‘맛집’입니다. 대로변에 있어 찾기 쉬울 거예요. 갈색의 벽돌과 통창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어서 들어오세요!
높은 층고와 사각형으로 탁 트인 내부. 한 번에 느껴지는 시원함! 중앙의 큰 테이블을 메인으로, 양옆에 의자들이 여유 있는 거리를 두고 놓여있어요.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인테리어를 좋아한다면 맘에 들 것. 한쪽에는 차를 즐길 수 있는 티 바(tea bar)도 마련되어 있어요.
‘여기 와본 적이 있었나?’ 분명 처음인데,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편안함. 다 이유가 있었어요! 모키는 오래된 폐 공장을 개조해서 만들어졌습니다. 매장 곳곳에 세월의 흔적을 짐작해볼 수 있는 요소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천장의 *보, 티 바의 벽돌담이 그렇죠.
*보 : 기둥 위에서 지붕의 무게를 전달해주는 건축 부재
모키는 핀란드어(mökki)로 시골 집을, 일본어(木器)로는 나무로 만든 그릇을 의미합니다. 벽돌을 쌓아 만든 시골 집 처럼, 오래된 기억과 흔적들이 쌓여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카페 모키가 시작되었습니다. 옛것의 정갈함이 카페와 어우러져 안락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매력이에요.
시원한 메뉴를 찾으러 왔으니, 이제 주문해 볼까요? 모키는 제철 재료를 활용한 빙수 메뉴를 선보입니다. 여름 동안에는 ‘애플망고빙수’(2만 9천 원)를 즐길 수 있어요. 모키의 망고 빙수는 순 우유를 곱게 갈아내고, 그 위에 생 망고 통째로 슬라이스 하여 올려지는 식. 인공 조미료를 타지 않아 ‘깨끗한’ 맛이에요. 우유의 고소함과 망고의 신선함을 함께 맛보니, 올여름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망고 하나가 그대로 들어갔으니, 양도 많아요!
차가운 메뉴 후 따뜻한 차 한잔은 어떨까요? 빙수를 먹은 후 티 바(tea bar)로 자리를 옮겼습니다.여기서는 블렌드 티와 싱글 티를 맛볼 수 있는 스팟 인데요. 티를 내리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예약 없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애프터 썸머레인’(7천 5백 원)을 추천 받았어요. 한여름 소나기가 내린 뒤의 청량함을 담은 감성적인 스토리가 있는 시그니처 메뉴로, 복숭아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우롱차 블렌드 티입니다.
모키만의 블렌딩 티로는 ‘애프터 썸머레인’을 포함하여 ‘포그포레스트’, ‘멘타피날레’까지 총 3가지인데요. 티백 패키지로도 구매할 수 있으니, 선물용으로도 추천해요!
모키 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 합니다. 창 밖으로는 차들이 바쁘게 돌아다니지만, 이곳에선 햇빛을 받으며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거든요. 오래된 가구와 분위기로 편안하고, 시원하고 맛있는 메뉴까지 있으니, 올해 여름을 보낼 휴가지 로도 손색 없을 정도!
가지 마세요, 여기 카페 맞아요! 역삼동 먹자 골목의 ‘ESC(이에스씨)’는 일상에서 우주를 콘텐츠로 ‘맛보는’ 신개념 컨셉 스토어 입니다.
* 이미지 순서대로 1. 내부 전경, 2. ESC SPACE ATM (굿즈 판매 부스), 3. DJ 부스, 4. 화장실 로비
공간을 채우는 구성부터 소품까지, 역대급으로 독특합니다. 마치 ‘우주선 안 휴게실’에 와있는 것 같아요. ‘ESC SPACE ATM’에서는 필요한 물품을 사고, DJ 부스에서 음악도 듣고, 음료 코너에서 메뉴 주문도 하는 것처럼요. 우주를 향한 진심은 화장실 가는 길까지 이어집니다. 이른바 ‘화장실 로비’에는 우주 소품과 화려한 소품으로 꾸며져 있어요. 혹여 줄을 서더라도, 지루하진 않겠어요!
곳곳의 디테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중앙 테이블에는 ‘우주에 누워있는 우주인’이 연출 되어 있고요. ‘STAFF ONLY’라고 쓰여야 할 문에는 ‘ASTRONAUT ONLY’라고 적혀있습니다. ‘ESC SPACE ATM’에서는 우주인들을 위한 다양한 우주 아이템을 판매 중이에요. ATM의 각 아이템 버튼을 누르면 유래를 비롯한 설명이 뜨게 되는데요. 이는 우주 적인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것으로, 실제 판매되고 있지는 않아요. 다만 바로 옆에서는 키링, 컵을 비롯한 다양한 굿즈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ESC에서 메뉴를 주문하면 ‘인퓨전’이 나옵니다. 우주 맛 시럽이라는 컨셉 인데, 주문하면 손님이 직접 커스텀해서 마실 수 있는 형식이에요. 예를 들어 ‘MARTIAN BOOSTER(마션 부스터)’란 인퓨전은 오렌지 농축 액에 바닐라 시럽을 더한 시럽인데요. 이를 아메리카노나 소주에 넣어서 즐길 수 있죠. 시럽으로 단품 구매하거나, 아예 메뉴로 시킬 수도 있어요.
* 이미지 순서대로 1. 음료 구성, 2. 갤럭시 보이지 에이드, 3. 디 애플파이 하이볼
탈지구급 음료 맛 좀 볼까요? ‘갤럭시 보이지 에이드’(6천 원)와 ‘디 애플파이 하이볼’(1만 4천 5백 원)를 시켰습니다. 첫 번째 음료는 갤럭시 보이지 인퓨전 한 병과 에이드 구성으로 나옵니다. 시럽을 부어서 제조해 보세요. 레몬의 톡 쏘는 맛이 청량하니 여름과 찰떡이에요. 두 번째 음료는 디 애플파이 인퓨전과 위스키 구성이에요. 우주선 모양의 얼음이 아주 귀엽죠? 사과의 풍미가 느껴지는 알싸한 알코올을 즐길 수 있습니다.
디저트는 우주 그 잡채! 얼그레이 무스케이크인 ‘핑크 스타 클러스터’ (7천 8백 원), 밀크 초코 치즈 무스인 ‘케이크 바이 더 트와일라잇’(8천 2백 원), 진한 초코 쿠키 ‘라디오 액티브 그린 쿠키’(3천 8백 원)까지. 비주얼은 귀엽고, 맛은 전반적으로 달콤하면서 풍미가 진했어요.
저녁에는 DJ 부스가 실제로 운영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ESC는 다 좋은데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과몰입. 여긴 우주가 아닙니다!
푸릇한 테라스 사이로 보이는 이곳은 카페 ‘텀어스(tumus)’. 판교 대장동 상업 시설이 즐비한 이면에 위치합니다. 오픈 한 지 이제 3개월이지만 주말엔 웨이팅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죠. 특히,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받는 곳이에요.
조용한 동네와는 다른 새로운 분위기! 콘크리트 바닥과 심플하게 놓인 좌석들,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로 이루어진 인테리어가 시크하고 감각적인 무드로 전개됩니다. 비 오는 날에 와도 매력 있는 곳이죠.
텀어스만의 시그니처는 단연 대형 스크린. 계절과 어울리는 영상들이 재생되는데요. 적당한 파동의 물결을 오래 보고 있자니, 바다 앞에 온 착각마저 들 정도!
어느 자리에 앉아도 저 스크린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좌석마다 거리의 여유가 있어 사람이 많아도 방해 받지 않을 수 있고요. 작지만 길게 뻗은 테라스 자리에도 좌석이 여러 개 있습니다.
드립커피가 맛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은 터. 루이보스와 잘 익은 복숭아, 카카오, 견과류가 블렌딩 된 ‘드립 원’(7천 원)을 선택했습니다. 텀어스의 드립 커피는 ‘드립 백’으로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숙성 우유가 들어간 ‘바닐라빈 라떼’(6천 원)까지 주문 완료!
갓 내린 커피의 향으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드립커피는 루이보스와 잘 익은 복숭아, 카카오, 견과류가 블렌딩 된 메뉴인데요. 음미하며 마실수록 복숭아 향의 향긋함이 혀를 감도는데, 미소가 지어질 만큼 풍미가 오래 남습니다. 바닐라빈 라떼는 아래까지 잘 섞일 수 있도록 저어주세요.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함.
이외에 고소한 맛의 ‘크림 쇼떼’(6천 8백 원), 산딸기 꼬치가 올라간 ‘산딸기 라떼’(6천 8백 원)도 인기 메뉴.
텀어스는 디저트도 유명해요. 가짓수는 몇 가지 안 되는데, 전 메뉴 모두가 인기일 정도죠. 그중 ‘화이트 무스’(1만 1천 원)는 다채로운 맛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예술에 가까운 디저트의 비주얼에 연달아 사진을 찍은 뒤 시식해 봤습니다. 화이트 초콜릿 무스와 캐러멜을 깔고, 그 위에 바싹 구운 크래커를 둥지처럼 올린 뒤,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한 요리예요. 달달 하면서 부드럽고, 실타래 같은 과자로 바삭한 식감 까지. 단연코 예술에 가까워요!
텀어스는 방문하여 꼭 맛을 즐겼으면 하는 곳입니다. 주말에는 오픈런이 있을 수도 있으니, 부지런을 떨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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