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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니 예술적 영감이 스멀스멀 피어납니다. 이럴 때는 ‘전시’를 봐야죠! 미술을 좋아하든 어려워하든, 누구든 쉽게 볼 수 있는 3가지의 전시를 소개합니다. 날씨 좋은 주말에 들러보세요.
1. 파리, 장 줄리앙 그리고 친구들
<친구들 Les Amis>
2. 캔버스에 옮겨진 패션 <ART TOPS>
3. 네 작가의 귀엽고 날카로운 이야기 <쉿!>
* 알부스 갤러리 전경 (ⓒAlbus Gallery)
프랑스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장 줄리앙(Jean Jullien)’의 전시. 설명이 좀 더 필요합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친구들도 함께했거든요! <친구들 Les Amis>는 학창 시절부터 현재까지 함께 작업하고 있는 네 명의 친구 장 줄리앙, 니콜라스 줄리앙, 얀 르 벡, 그웬달 르 벡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일상의 장면’을 소재로, 네 작가의 작품이 전시장을 채우죠. 표현은 조금씩 다르지만, 네 명의 친구가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닮았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국내 최초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 ‘알부스 갤러리(Albus Gallery)’에서 운영 중입니다.
- 전시일정 2023.08.26 ~ 11.26
- 관람시간 화-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공휴일 10:00 – 17:00 / 월요일 휴관
- 예약 네이버 예약 이용 / 관람료 1만 원(1인)
*최대 4매까지 예매 가능
-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8길 26 알부스 갤러리
- 문의 알부스 갤러리 인스타그램 @albusgallery
🖼 전시장
전시는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지하 1층에는 그웬달 르 벡, 1층에는 장 줄리앙, 2층에는 니콜라스 줄리앙과 얀 르 벡, 그리고 마지막 3층에는 굿즈 판매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이미지 순서대로 1. 그웬달 르 벡 / 2,3. 장 줄리앙 / 4,5. 니콜라스 줄리앙 / 6. 얀 르 벡
그웬달 르 벡(Gwendal Le Bec)은 대도시에 살며 갈망하던 자연을 캔버스에 담았습니다. 꽃과 풍경, 정물을 생동감 넘치는 색감으로 표현했죠. 다채로운 컬러가 들어간 그림을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질걸요? 1층은 전시장의 입구이자, 친구들의 모습을 담아낸 장 줄리앙의 회화 작품이 펼쳐집니다. 이번 전시 포스터이기도 한 네 명의 친구의 그림도 볼 수 있어요. (3층 굿즈 판매 공간에 가면, 이 포스터가 그려지는 과정을 찍은 영상이 재생돼요!) 2층에서는 두 명의 전시가 진행됩니다. 크고 작은 새들을 나무로 조각한 니콜라스 줄리앙(Nicolas Jullien)과 파리의 도심 곳곳을 그려낸 얀 르 벡(Yann Le Bec)의 작품. 노을 진 저녁 하늘, 창문 밖 풍경, 강이 흐르는 산책로 등. 마치 조용한 어느 날, 파리의 도심을 걷고 있는 듯한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 에디터’s PICK
따뜻한 그림체를 좋아하고, 파리의 풍경을 보고 싶다면 추천할게요. 말해 뭐해요, 장 줄리앙과 그의 친구들인데! 닮은 듯 다른 네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자니 ‘친구’가 생각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전시의 연장선인 3층 굿즈샵에서는 소장 가치가 충분한 굿즈들을 둘러보세요. 방금 보고 왔던 그림들의 포스터, 노트, 책갈피 등을 판매하고, 장 줄리앙 아이덴티티가 들어간 여러 가지 소품도 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 Les Amis> 전시 꼭 가봐야 할 사람!
☑ 그림 전시를 좋아한다면
(장 줄리앙의 팬이라면 더욱 추천!)
☑ 전시도 보고 굿즈도 살 수 있는 전시를 찾고 있다면
☑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것을 해보고 싶다면
©Travis Fish all rights reserved
이 전시를 설명하자면, 예술가의 작품과 유명 브랜드를 함께 소유하는 것 이라고나 할까요? ‘스페이스 파운틴’에서 트래비스 피쉬의 개인전 <ART TOPS>가 진행 중입니다. ‘트래비스 피쉬(Travis Fish)’는 패션과 예술을 결합한 예술을 작업하는 아티스트로, 이번 전시에서는 후드와 티셔츠로 캔버스를 채운 뒤, 그 안에 유명 브랜드들의 로고와 거장 화가들의 작품을 채운 그림들을 선보입니다.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등 우리에게 친근한 그림들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예술과 전시라면 다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사람들 또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 전시일정 2023.08.29 – 11.11
- 관람시간 화-토요일 11:00 – 18:00
(13:00 – 14:00 휴게시간) / 일, 월요일 휴관
- 예약 네이버 예약 이용 / 관람료 무료
*최대 6매까지 예매 가능
- 주소 서울 강동대로 55길 10 6-7F 스페이스 파운틴
- 문의 스페이스 파운틴 인스타그램 @spacefountain17
무료지만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는 전시장.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띄엄띄엄 벽면을 채운 쨍한 색감의 작품들에 압도당했습니다. 여유 있는 공간, 사전 예약제로 이용되는 만큼, 편안하게 관람에 집중하기 좋죠.
피카소의 작품을 캔버스 위에서 재현한 3개의 작품이 눈에 띕니다. 올여름부터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남성복 크리에이터가 된 ‘퍼렐 윌리엄스(Pharrel Williams)’를 축하하는 티셔츠 작품도 빼놓을 수 없어요. 전시를 보면서 ‘이거 입고 싶다!’란 표현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 트래비스 피쉬는 빠른 속도로 출시되고 사라지는 패션과,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소비 문화를 보며 현대 사회의 유행과 시각문화의 속도를 화면을 통해 보여주기를 바랐습니다. 자신의 작품 역시 빠르게 제작하는 방식인 '패스트 페인팅(Fast Painting)'을 선택했죠.
👀 에디터’s PICK
전시는 2층까지 이어집니다. 앤디 워홀의 작품을 새겨 넣은 후드티셔츠의 그림들을 끝으로 관람은 끝. <ART TOPS> 전시의 총평은 이렇습니다. 익숙하지만 신선하다, 그리고 재밌다!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작품 안에 숨겨진 브랜드를 맞혀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할 거예요. 전시를 관람한 뒤에 SNS에 인증하면 전시 작품이 그대로 들어간 엽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ART TOPS > 전시 꼭 가봐야 할 사람!
☑ 패션과 브랜드에 관심이 많다면
☑ 오롯이 관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전시를 보고 싶다면
☑ 평소 전시는 어려워서 보러 가지 못했다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여름부터 진행 중인 전시 <쉿!>.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네 명의 작가, 김훈규, 순이지, 웡핑, 탈라 마다니의 회화와 애니메이션을 선보입니다. 이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직관할 수 있는 기회라니, 놓칠 수 없죠! 네 작가 모두 귀여운 캐릭터와 만화적 요소를 활용하고, 우화적 이미지나 풍자적인 언어유희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전시명인 ‘쉿!’은 작품마다 켜켜이 숨겨진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감상하고 관조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 볼 겸, 잘 조성된 북서울 미술관 투어도 할 겸 방문해 보세요.
- 전시일정 2023.06.01 – 10.25
- 관람시간 화-금요일 10:00 - 20:00
주말·공휴일 10:00 - 19:00
매월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 10:00 - 22:00
매주 월 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 관람료 무료 *최대 6매까지 예매 가능
- 도슨트 화-일 11:00, 15:00 일 2회 운영
- 주소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1238(중계동)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2층 프로젝트갤러리1, 2
- 문의 02–2124–5201
* 이미지 순서대로 1. 웡핑, 2. 탈라 마다니, 3. 김훈규, 4. 순이지 작품
🖼 전시장
<쉿!>은 미술관 내 1,2층의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진행됩니다. 전시에 입장하기 전, 로비에 놓여진 책자를 꼭 챙겨주세요. 관람하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 전시 작품
1층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자인 웡핑(Wong Ping)과 이란 출신의 작가 탈라 마다니(Tala Madani)의 작품이 있습니다. ‘웡핑’은 귀여운 애니메이션 안에 폭력, 착취, 부패, 혐오, 소외 등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귀여워!’하고 접근했다가 미간에 주름이 잡히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일지도요! ‘탈라 마다니’는 회화와 애니메이션을 함께 선보입니다. 묵직하지만 어렵지 않고, 깊은 여운을 주죠.
2층에서는 김훈규와 순이지의 작품이 공개됩니다. 하나의 그림 안에 수많은 메시지가 들어가 있어, 집중을 요하죠. ‘김훈규’는 기발한 상상력과 세계관을 비단에 채색하는 형식으로 작품을 만드는데, 이 기법을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두터운 팬층을 누린 ‘순이지’의 작품은 현실 세계의 아이러니한 면을 포착해 내 좀 더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었어요. 특히 순이지 작가의 드로잉 작품은 간결하면서도 전달하는 의미가 강해, 소장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 에디터’s PICK
기대했던 것보다 더 흥미로웠던 <쉿!>. 자칫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각 작가의 표현으로 유쾌하고 흥미롭게 풀어내서였을까요? 단순히 귀엽다고 생각했던 이미지에서 우리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진지하게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고민을 하게끔 만드는 풍성한 전시였어요. 전시장 이미지를 SNS에 올리면 스티커 팩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쉿! > 전시 꼭 가봐야 할 사람!
☑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을 좋아한다면
☑ 여운이 남고, 생각하게 하는 전시가 보고 싶다면
☑ 전시 뿐만 아니라 미술관 투어에도 관심이 많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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