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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촌 구경하며 가보는 아트북 전문 서점
: 마이 페이버릿
2. 자연으로 둘러싸인 공원 옆
: 손기정문화도서관
3. 연남동 경의선 숲길의
: 서점 리스본&포르투
경복궁 돌담길을 지나, 서촌의 카페들을 구경하다 보면 서점 ‘마이 페이버릿’에 도착합니다. 아트북, 초판본, 판화로 제작된 아티스트북, 빈티지 팝업북(에드워드 호퍼의 소장품) 등 귀한 책들을 만날 수 있죠. ‘앨리스 설탕’이란 필명으로 활동하는 배용태 수집가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판본이 유독 많아, 팬들이 많이 방문하기도 하는데요. 회중시계를 가진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들어갔다가 모험을 시작하는 주인공 앨리스처럼, 마이 페이버릿도 은밀하게(?) 지하 1층에 위치합니다. 서점 지기의 외부 스케줄이 많은 편이니, 방문 전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해요.
- 인스타그램 @alicesugar05
-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121 B01호
- 운영시간 14:30 – 20:30 (일요일 휴무)
경복궁역 도보 15분
- 온라인몰 바로가기
무드&인테리어
여유롭게 배치된 서적과 장난감들, 그리고 한편의 테이블. 단정하고 차분한 공간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낯설고 호기심을 이끄는 것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마치, 보물창고 같기도? 1930년대의 앨리스 초판들, 에드워드 호퍼의 소장품 등 ‘귀한 것들’ 천지! 모두 서점 지기가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어렵게 수집해 온 것들이죠. 그의 수집능력에 감탄하면서 둘러보게 되죠. 여느 서점처럼 선정된 책들을 휘리릭 보고 집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고 계속 들여다보고 싶게 되는 매력이 있는 곳.
1-2. 1981년 로타 메켄도르프 <시티 파크> 스페인 복간본(1887년 초판).
3. Lettres à mon Peintre Raoul Dufy (1965년, 6,000부 한정, 석판화 27점)
4. Stéphane Mallarmé: Madrigaux-Raoul Dufy(1960년 1,200부 한정본(1920년 1,000부 한정 초판)(스텐실(pochior) 25점)
책 종류
마이 페이버릿은 희귀본, 초판본, 한정본을 판매하는 서점으로 설명됩니다. 세상에 단 몇 권밖에 없는 책을, 바로 이 청운동에서 발견할 수 있죠! 그래서 이 책들은 전국 다양한 곳에서 전시가 되기도 하고, 몇몇 서점과 도서관에 일정 기간 진열되기도 합니다. 반면 오래된 단골의 ‘이 책을 구할 수 있을까요?’란 주문으로 인해 새롭게 놓여지는 책도 있죠.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팝업북*, 작가의 섬세한 작업 방식이 돋보이는 석판화나 스텐실(pochoir)*이 실린 서적까지.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책이 있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특히 서점 지기는 전 세계 61가지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판본을 조명한 책 <마이 페이버릿 앨리스>을 출간했는데요. 그만큼 앨리스와 관련된 서적이 정말 많아요!
* 팝업북 : 책의 일종으로, 전체 혹은 일부의 페이지를 펼쳤을 때 준비된 그림이 입체적으로 올라오도록 고안된 형태.
* 스텐실(pochoir) : 프랑스어로 스텐실이란 뜻의 포슈아르(pochoir)로, 섬세한 기법으로 제작하는 한정된 수의 정교한 스텐실 판화라고 보면 되며, 핸드 컬러링이나 핸드 일러스트레이션.
에디터’s PICK
이곳엔 어느 하나 소홀한 책이 없습니다. 이 많은 수집품 중 서점 지기가 가장 아끼는 것은, 앨리스 그림이 새겨진 손수건들을 스크랩한 책 <Alice in Wonderland Handkerchiefs, Gladys Peto (1930 초판 추정, 영국)> 이였어요. 1930년 당시(추정), 손수건으로 판매하던 것인데, 손수건의 특성 상 사용이 목적이니 만큼 남아 있는 게 적어, 희소 가치가 있던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눈앞에 두고 보니, 그림의 스토리에 집중하게 되고 색감도 더 아름답게 와닿았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온라인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어요. 하지만 서점 지기는 PC로 보는 것과 실제 눈앞에서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가능하면 직접 와서 눈으로 보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책을 떠나 새로운 무언가에 눈을 뜨이고 싶다면, 마이 페이버릿만한 곳이 없을 거예요!
<마이 페이버릿> 꼭 가봐야 할 사람!
☑ <이상한 나리의 앨리스> 팬이라면 무조건!
☑ 새로운 종류의 책을 구경하고 탐구해보고 싶다면
☑ 초판본의 매력에 빠지고 싶다면
조용히 사색할 시간이 간절하다면 이번 장소를 주목할 것. 가을 따라 익어가는 풀과 나무로 채워진 공원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손기정문화도서관'에 도착합니다. 손기정 기념관’ 뒤쪽에 위치해요. 자연과 어우러지는 빨간 벽돌의 건물, 그리고 이를 둘러싼 자연. 도서관인데 전망까지 좋으니, 사색을 원한다면 이만한 곳이 없죠!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 주소 서울 중구 손기정로 101-3
서울역 or 충정역 도보 17분
- 운영시간 09:00 - 22:00
(매주 월요일 및 일요일 제외한 법정공휴일 휴무)
- 주차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무드&인테리어
여기 도서관 맞죠? 도서관 하면 떠오르던 왠지 딱딱하고 사무적인 분위기와는 완전 정반대! 차분하고 조용한 갤러리 또는 북카페가 연상 됩니다. 지금의 손기정문화도서관은 2년 전인 2021년, 공공 도서관으로 지정되면서 기존보다 약 3배 넓어진 면적으로 리모델링 됐습니다. 2층으로 구성되었는데, 특히 2층이 재미있어요. 곡선의 책 진열대와 다양한 컨셉의 좌석들이 독서를 부추깁니다. 야외에는 ‘물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분수와 야외 좌석들도 여럿 마련되어 있으니, 독서 중 휴식이 필요한 순간 이용하기에 적절하죠. 2층 중앙에는 ‘북큐레이션’ 기계가 있어, 책을 찾아보거나 연령/주제 별 인기 도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회원이라면 개인 별 독서 이력이나 취향 분석을 통해 책을 추천 받을 수 있으니, 실용적이기까지!
좌석
도서관은 무엇보다 좌석이 중요하죠. 촬영 시 사서 분에게 촬영 장소 추천을 요청하니 “2층에 다양한 좌석 아닐까요?” 라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2층에는 다채로운 좌석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빛 잘 드는 창가에 자리한 소파 존, 샹들리에 밑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다이닝 존, 지구본이 놓여진 캠핑 존, 그리고 혼자 조용히 독서할 수 있는 1인석 존 까지! 이외에 일반 좌석, 계단석, 야외석도 있으니 취향대로 내 독서 자리를 지정해보세요!
에디터’s PICK
멋진 외관도 컨셉별 좌석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에디터가 흥미로웠던 건 책에 대한 도서관의 애정이였어요. 캠핑존 옆에는 여행 서적이, 아늑한 소파 존 옆에는 임신과 출산 그리고 취미 관련 서적이 센스 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더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고, 오래 머물다 갈 수 있는지를 세심하게 관찰한 뒤 꾸며진 곳처럼 느껴졌습니다. 사계절의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 모습을 품은 공원, 그리고 그 위에 있는 도서관까지. 사색이 필요한 날, 유독 날씨가 좋은 가을 날에 들러보세요!
<손기정문화도서관> 꼭 가봐야 할 사람!
☑ 오래 머물 수 있는 독서 공간을 찾고 있다면
☑ 산책을 유독 좋아하는 독서러버라면
☑ 도심 속 조용히 사색하고 싶은 날이라면
유럽 여행에서 한 번쯤 마주했던 서점을 연남동에서 발견했습니다. 연남동 경의선 숲길 끝자락에 있는 서점 ‘리스본&포르투’입니다. 햇살이 반짝이고 들어오는 서점 마당에는 파라솔이 펴져 있고, 그 옆 그늘 자리에는 나무 벤치가 자리하죠. 서점 바로 옆에는 카페, 요거트, 피자집이 이어져 그야말로 유럽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자아냅니다.
- 인스타그램 @bookshoplisbon
-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3길 60
가좌역 도보 8분 (경의선 숲길 옆)
- 운영시간 13:00 – 20:00 (목 휴무)
-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 2층 공간 이미지
무드&인테리어
3층 건물로 1층에서는 문학, 인문, 예술 책들과 함께 커피, 홍차, 맥주, 와인을 판매합니다. 단, 1층은 사진 촬영이 불가하니 참고하세요! 2층은 건물 옆 외부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있어요. 잡지와 전집, 그리고 이곳만의 재미있는 서비스인 ‘생일책’과 ‘비밀책’이 있어요. 3층은 ‘주말서점’이란 컨셉으로 책을 추천받을 수 있는 곳인데, 사전 예약 후 방문할 수 있습니다.
2층은 유럽 어느 골목에 위치한 작업실 같기도 합니다. 왠지 이곳에서 작업한다면, 근사한 작품들을 여럿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중앙의 창문에서는 경의선 숲길이 그대로 보이고, 따뜻한 햇살이 그대로 들어와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독서 인증을 부르고 싶은 곳이죠! 작지만 작지 않은 이곳에는 주기적으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곤 합니다.
책 종류
서점 리스본&포르투는 이미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유명한 곳이에요. 인문, 전집 등 감수성을 채울 수 있는 책이 빼곡합니다. 이곳에 온다면 꼭 들러야 할 코너가 2층의 ‘생일책’ 코너입니다. 이곳에는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적힌 책이 꽂혀 있어요. 생일이 같은 작가의 책, 해당일에 태어난 인물에 관한 책, 초판 발행일이 같은 책 중 하나가 상자 안에 들어가 있죠. 가격은 모두 다르고, 구매 전 상자를 열어보면 안 되는 것이 철칙!
에디터’s PICK
생일책 앞에는 ‘비밀책’이 진열되어 있는데, 럭키박스와 같은 맥락의 서비스에요. 포장 앞면에 키워드 카드가 있는데, 이와 관련된 책과 굿즈가 포장지 안에 들어있죠. 가격은 모두 동일해요. (2만 2천 원) 서점 리스본&포르투는 책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분위기를 나누는 공간 같았어요. 이곳을 이루는 인테리어, 진열된 책,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 함께 하는 모임들까지. 분명 이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이들도 많을 텐데, 그들을 위해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곳을 방문한 이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기념품인 셈이죠. 나를 위해, 혹은 선물용으로도 좋겠어요. 가을에 어울리는, 대놓고 낭만적인 공간이니 여유로울 때 경의선 숲길을 산책 삼아 방문해보세요.
<서점 리스본&포르투> 꼭 가봐야 할 사람!
☑ 유럽 감성을 사랑한다면
☑ 특별한 책 서비스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 연남동 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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