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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수십, 수백 개의 선택지를 마주합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고, 무엇을 쓸 것인가. 나의 생각과 취향을 표현하는 것들이죠. 하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하루를 관성에 의지해 살다 보면 어느새 내 자신이 가장 낯선 타인이 되어 있는 것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OLO매거진에서 TMT 연사들이 던지는 질문과 함께 취향의 세계를 탐구하며 나만의 취향을 발견해보세요. 나의 언어와 경험으로 취향을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보는 눈 있는 사람이 됩니다.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나가는 장인성 님의 이야기에 이어, TMT 토크시리즈 2부에서는 다른 참석자들과 각자가 좋아하는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공유해 보았습니다. 나의 세계를 확장시켜 준 물건이 여러분에게도 있으신가요?
“제게 즐거움을 넘어 감동을 주는 물건이 있어요. 바로 미니선풍기입니다. 단순히 기능이 좋아서라고 말하기엔 아까운 것 같아요. 저는 땀이 정말 많은데, 여름이면 하루에도 지옥을 수십 번 경험하게 돼요. 그 때마다 미니선풍기를 꺼내어 구원을 받습니다(웃음). 저처럼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겐 이 물건의 존재 자체가 감동이자 혁신이에요.”
“최근에 구매한 우산 중에 스트랩이 달린 우산이 있어요. 비오는날 우산을 들고 다니기가 너무 번거롭고 귀찮은데, 이 우산은 크로스백처럼 메고 다닐 수가 있어서 정말 편하고 또 귀여워요. 이젠 비가 오는 날이 기다려질 정도입니다!”
“예진문님의 압화 만들기 키트를 마침 오늘 구매했어요. 압화는 꽃을 눌러서 납작하게 하는 행위인데요, 그걸 왜 하는지, 해서 무엇을 하는지 물어보신다면 대답하기가 힘든 활동인 것 같아요. 제가 예진문 작가님을 좋아하는데, 그 작가님에게서 모든 게 쓸모가 있지 않더라도 과정에서 내가 행복을 얻을 수 있다면 그 과정을 사랑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작가님 역시 이 압화를 하면서 행복해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런 행복들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이걸 만드셨다고 하더라고요. 소비는 분명 돈과도 직결된 거지만, 저는 그 안에 담긴 경험과 의미를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이런 소비를 자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10여 년 전쯤에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진짜 좋은 가방 하나 사주시겠다면서 코오롱스포츠로 데려가시더라고요. 전 사실 코오롱스포츠 하면 진짜 오래된 아저씨 브랜드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매장에 당시 모델이던 이승기 씨가 메고 있던 주황색 백팩이 있는데 정말 예쁘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반해서 바로 구매하고 10년을 썼어요. 책이 많아서 짐도 많았는데 정말 튼튼하더라고요. 디자인도 기능성도 좋아서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고, 제게는 오래 기억에 남는 제품이 되었습니다.”
“다이슨 에어랩이 제 삶의 질을 올려준 제품이라 소개하고 싶었어요. 제품의 디자인이 예쁜 것은 둘째치고 머리를 감는 행동 자체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물건이에요. 원래는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 말릴 생각에 귀찮기만 했는데, 그런 생각을 모두 바꾸어줬어요. 더구나 손재주가 없어서 머리 말리는 것 외에는 꿈도 못꾸던 저에게 헤어 스타일링의 재미까지 선사해준 제품입니다.”
“얼마 전 기능을 보고 반해서 거금을 들여 구매한 물건이 있어요. 바로 테슬라 자동차입니다. 그간 모은 퇴직금을 들여서 구매했는데, 차를 탈수록 테슬라가 운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줬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장거리 운전을 정말 많이 하거든요. 그 긴 시간동안 도움을 많이 받아서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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